與전대 컷오프 D-1…김기현은 서울·안철수는 충북 '당심 잡기' 총력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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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0  |  수정 2023-02-10 07:08  |  발행일 2023-02-10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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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양강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9일 수도권과 충청에서 당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공개행사에 함께 참석해 연대를 공고히 하며 당심에 구애했고 안 후보는 '연대'는 전당대회 핵심이 아니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관련해 '수도권 당원 표심을 잡을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도권과 영남 당원을 분류해서 접근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영남권과 수도권으로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당원들도 영남권 따로, 수도권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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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9일 청주시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안 후보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총선에서도 중원의 민심을 제대로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경기에서 재선했고, 제 직장은 모두 충청도였다"며 "누구보다 민심을 잘 알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이길 자신이 있다"며 수도권과 충청권 당심에 어필했다.

 


두 후보 모두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 선거가 워낙 치열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므로 수도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당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고 했고, 안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원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당이 115석으로 전락한 이유는 결국 중원인 수도권과 충청에서 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서울의 한 행사장에 함께 참석했다. 지난 7일 나 전 의원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함께하는 첫 공개행사다. 김 후보는 나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고,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즉시 견제에 나섰다. 충북 괴산지역 당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누구와 누군가 연대를 해서 누가 좀 더 유리하다는 것은 핵심이 아니라고 본다"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당 대표가 되고 당을 지휘해서 우리가 과연 제1당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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