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첫 합동연설회서 치열한 신경전…安, 金 맹비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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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4  |  수정 2023-02-14 07:00  |  발행일 2023-02-14 제4면
金은 尹과 공조 역할 강조

천하람 "민주당과 차이점"

황교안, 정통 보수 가치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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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얀합뉴스

국민의힘 3·8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이 13일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안철수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저격했다. 김 후보와 양자 토론을 요구한 안 후보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와의 단일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사례를 언급하며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긴밀하게 공조하는 것이 여당이라고 강조하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고 하면 왜 여당을 하느냐 야당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 온 김 후보는 "정권 교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이 너무나 중요하다.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몇 달 전 당 지도부 불협화음이 생겨 난리법석이 났다"며 "이번에 뽑는 당 대표는 또 이런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안 된다.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될 경우 당 대통합을 위해 경쟁자인 후보들을 상임 특별 고문으로 모시고 상시 의견을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하람 후보는 보수의 책임 정치를 강조하며 민주당과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보수정당이 지금까지 국민께 사랑받아온 핵심 가치"라며 "민주당이 선동할 때 국 민의힘은 책임을 진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상대 후보 모두를 비판하며 정통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라고 촉구했고 안 후보를 향해 "자신이 만든 당마다 다 망가뜨리고 우리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다"며 '뻐꾸기'라고 비판했다. 또 천 후보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보수의 정체성과는 차이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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