福 기원하는 보자기, 삼베 위에서 새롭게 태어나다…정현숙 '복을 담은 보자기展'전

  • 임훈
  • |
  • 입력 2023-02-16  |  수정 2023-02-15 14:49  |  발행일 2023-02-16 제17면
3월5일까지 대구 가창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에서
福 기원하는 보자기, 삼베 위에서 새롭게 태어나다…정현숙 복을 담은 보자기展전
'복福을 담은 보자기展'에 전시된 정현숙 작가의 작품.<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 제공>

정현숙 초대전 '복福을 담은 보자기展'전이 오는 3월5일까지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노아트갤러리 in 아트도서관에서 열린다.

'복福'은 보기만 해도 좋은 기운을 받고 싸두면 간직된다는 말이 있다. 보자기는 복을 싸둔다는 의미가 있어 명절이나 특별한 날의 선물이나 예단을 보자기에 싸서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보자기 관련 작품이 5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어머니의 유품으로 남겨진 삼베와 딸의 혼례에 쓰인 예단보자기의 매력에 빠져 보자기를 만들고, 이리저리 묶어보다가 보자기 매듭 수강까지 했다. 그렇게 삼베에 아크릴 물감으로 보자기를 그리기 시작했다.

모녀 삼대의 마음을 모아 복을 기원하는 보자기를 그리고, 복을 물어 나르는 매체로 나비를 그리고, 복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오방색 띠로 마무리한다. 보자기는 어떤 형태에도 맞춰지는 묘한 매력이 있다. 스카프가 되고 장바구니가 되고, 선물 포장이 되고, 언제 어디서든 어떤 모양이라도 형체를 탓하지 않고 모든 것을 감싸는 포용력을 가진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