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임시국회 개최 신경전…국힘 "이재명 방탄" 민주당 "국회 문 닫을 생각부터"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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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  수정 2023-02-21 07:05  |  발행일 2023-02-21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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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여야가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방탄 국회'라며 3월 임시회가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맞불을 놨다. 

정치권에선 3월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임시회 개최는 의원 4분의 1 소집 요구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단독 소집요구를 통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지역 한 의원은 "결국 민주당 쪽에서 단독 소집 요구를 할 것이다. 3월 임시 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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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왼쪽)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회도서관 개관 71주년 기념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리적으로 임시회 소집을 거부할 방법이 없는 국민의힘은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3월 임시회가 민주당 이 대표의 '방탄국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부결될 경우 3월 임시국회를 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본인 스스로 한 공약을 지켜서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말길 바란다"며 "27일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면 되는대로 처리하면 되지만,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오판해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회기가 끝나는 3월1일부터 민주당 방탄 국회를 열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3월 임시국회를 방탄국회라 규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엉뚱하게 이재명 대표 핑계를 대면서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회까지 정쟁으로 몰아가니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명을 받드는 '사당화 대회'의 결과를 온전히 주목받게 하려고, 또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의 특검 추진을 무산시키려는 얄팍한 속내와 정치적 셈법"이라며 "여차하면 국회 문 닫을 생각부터 하니 누가 안심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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