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홍 시장은 20일 오후 SNS를 통해 "'정적제거설'이 있지만, 단임제 대통령에게는 정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며 "유시민 전 장관은 온갖 논리를 동원하고 있지만 그건 유시민 특유의 상상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온라인 매체 민들레에 '불체포특권에 관한 헛소리'라는 제목의 칼럼을 싣고, "정부 여당과 정의당과 몇몇 민주당 정치인은 이재명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한다"며 "대통령과 법무부장관과 여당 국회의원들이 그러는 이유는 누구나 안다. 그들은 정치인 이재명을 제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 이토록 집요하게 이재명을 노리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시켰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며 "(대통령의) 동기를 추정하는 가설이 둘 있는데, 어느 게 맞는지 나는 판단하지 못하겠다. 하나는 '감정', 다른 하나는 '전략'이다"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감히 추측건대 그건 법치주의에 따른 윤 대통령 특유의 기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봤듯이 정치주의를 극력 배격하고 법치주의를 천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서도 지위 고하를 불구하고 무리할 정도로 철저히 법치주의를 지켜 왔다"며 "그래서 이 대표 사건도 정치주의가 아닌 법치주의로 처리 하다보니 작금의 여야 충돌이 깊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홍 시장은 "이 대표는 정치로 풀어 볼려고 여야 영수회담을 줄기차게 주장하나 윤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을 거다"라며 "통상 대통령이 되면 정치주의자가 되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법치주의를 강조한다. 법치주의와 정치주의가 맞붙은 형국이지만 시대의 흐름이 법치주의가 우선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