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월남작가 전선택 화백 별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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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07:59  |  발행일 2023-02-23 제20면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월남작가 전선택 화백 별세
전선택 화백.영남일보DB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월남 작가 전선택 화백이 21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1922년 평안북도 정주 태생인 전 화백은 평북 오산중 미술 교사였던 임용련을 만나 미술에 눈떴다. 이후 가와바다(川端畵) 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귀국, 1945년 평안북도 곽산초등학교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지주 집안이었던 그는 정권의 박해를 받아 일찍이 1946년 월남했다.

처음에 충북 영동중 미술교사로 부임했다가 1951년부터 1953년까지 김천농림고에서, 1954년 이후에는 대구 경상중과 대륜중에서 25년여간 교편을 잡았다. 제자를 사랑하는 참스승으로서 그는 제자였던 김진태, 김익수 등의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주제로 과장 없는, 담백하고 순수한 묘사, 주제에 대한 명료한 표현으로 감동을 주는 작품세계를 이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인복씨와 장녀 전경자씨가 있다. 발인은 23일 오전 9시 대구 수성구 천주성삼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장지는 경산 천주교 갑제묘원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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