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후보 "'천아용인'은 이준석 아바타에 불과…내부 총질팀" 비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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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07:30  |  발행일 2023-02-23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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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대전시 동구 대전대학교맥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을 향해 '당원들이 싫어하는 이준석 전 대표의 아바타'라고 평가절하했고, 이준석 전 대표를 "자신의 성 상납 사건 무마를 시도해 당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고 쏘아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현해 천아용인 후보들에게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에 가야 한다"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첫 여당 지도부 출범인데 왜 이렇게 출범이 늦었냐. 바로 전직 대표(이준석)가 자신의 성 상납 사건 무마를 시도해 당을 송두리째 뒤흔들었기 때문"이라며 "전직 당 대표가 반성이나 성찰 없이 대리인을 내세웠고 후보들은 전직 당 대표가 써준 것을 그대로 읽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아용인) 후보들은 '아바타 아니다', '우리는 가치 연대'라고 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조 후보는 "전직 당 대표가 대통령의 공약이나 대통령 구상을 때리는 것이 어떻게 가치 노선이냐, 차라리 더불어민주당 가야 한다"며 "내부 총질팀이지 어떻게 가치 연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천아용인이라는 말도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우리가 대장동 게이트의 냄새를 안 띄워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천아용인'이라는 발음에서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된 김만배씨의 회사 '화천대유'가 연상된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최근 불거진 안철수·천하람 당 대표 후보 간 연대설에 대해 "안 후보가 거기에 대해서 딱 부러지게 선을 그어야 한다"며 "(천 후보는) 당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지금도 반성과 성찰이 없는 이준석 전 당 대표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재임 시절부터 마찰을 빚어왔다. 당시 최고위원이었던 조 의원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지시에 반발하며 '내가 왜 당 대표의 지시를 받아야 하냐'고 말하면서 항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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