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파스텔톤 장미꽃잎, 삶의 무게를 치유…배성예 초대전 '삶의 편린'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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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4  |  수정 2023-02-24 08:05  |  발행일 2023-02-24 제12면
내달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장미꽃잎 그린 작품 60여점 소개

[Art&Culture] 파스텔톤 장미꽃잎, 삶의 무게를 치유…배성예 초대전 삶의 편린展
배성예 '열정'(2022)

대백프라자갤러리는 3월5일까지 배성예 초대전 '삶의 편린(片鱗)'전(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삶의 편린'을 주제로 한 파스텔톤의 장미꽃잎을 그린 작품 100호에서 1호 소품까지 6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장미꽃잎을 자신이 보는 대로 표현하고 자유롭게 그려냄으로써 치유와 힐링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

배성예가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미술대학 졸업 후 결혼과 육아로 이어지는 보편적 삶 속에서 창작에 대한 갈증과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자신만의 조형 연구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2000년 초반 그룹 활동을 시작으로 화단에서 신작을 발표하며 사회활동을 병행해 나갔다. 어린 시절 비교적 여유로운 가정환경에서 비롯된 봉사활동의 가풍이 그녀를 소외계층과 결손가정 자녀들을 돕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으로 이끌었고, 작품활동과 사회활동을 병행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17년 갑자기 찾아온 희귀 난치병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는 작가에게 최대의 위기였으며, 운영 중이던 센터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작가는 굳은 의지와 낙천적 성격으로 병마를 이겨내고 이제는 창작활동에만 전념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대구경찰청 무학갤러리에서 '행복의 조각'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가진 후 지난해에는 DGB갤러리에서 '기억의 조각'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작품 특징인 '파스텔톤의 화사한 색감으로 그려진 장미꽃잎의 무게감'이 여과 없이 표출된다.

짙은 장미 향과 붉고 강렬한 장미색 대신 작가의 부드러운 인성을 고스란히 닮은 화풍은 힐링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자유롭고 음률적인 기법인 임페스토(impesto)는 작가 배성예의 화풍을 더욱 고급스럽게 장식해 주는 표현양식이 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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