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동고동락 100년' 경북대 의대, 재도약 시동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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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8  |  수정 2023-02-28 07:32  |  발행일 2023-02-28 제16면
설립 100주년 다양한 기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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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차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재율 경북의대 동창회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등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 동창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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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차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요 VIP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 동창회 제공>

올해 100주년을 맞는 대구 경북대 의과대학이 비수도권 명문 의대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0주년 행사를 통해 동문의 단합과 자긍심을 고취한다는 계획이다. 의대 본관에는 100주년의 다양한 스토리가 담긴 '역사 전시실'도 만든다.

◆1923년 설립 인가

경북대 의과대학 첫 시작은 대구자혜의원 사립의학강습소다. 1923년 7월23일 경북도지사에 의해 설립 인가됐다. 같은 해 9월1일 대구자혜의원 사립의학강습소가 개소했다. 이후 1924년 4월1일 경북도 도립 대구의학강습소로 승격 개편됐다. 1928년 도립대구의원이 현재 경북대병원 자리로 신축 이전되면서 도립 대구의학강습소 역시 의학전문학교로의 승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1930년 3월 총독부 지정 의학교를 거쳐 1933년 3월6일 대구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됐다. 광복 후인 1945년 10월 대구의학전문학교는 대구의과대학으로 승격됐고 도립대구의원을 부속병원으로 이관받았다. 6·25전쟁 중이었던 1951년 10월6일 대구의과대학이 주축이 된 국립 종합 경북대학교 설립이 인가됐다. 이에 따라 1952년 5월28일 도립 대구의과대학은 국립 경북대 의과대학으로 이관 개편됐고, 부속병원은 경북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명칭이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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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율 경북대 의대 동창회장이 최근 호텔 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홀에서 열린 '제79차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북대 의대 동창회 제공>

◆명문 의대 발판 마련

경북대 의과대학(학장 권태환)과 의과대학 동창회(회장 박재율)는 최근 호텔 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홀에서 '제79차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는 100주년 준비사항을 공유하고 동문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정기총회에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창호 경북대 총동창회장,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이우석 경북도의사회장,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지역 지부 동창회장, 역대 동창회장, 동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총회는 개회 및 안행대상 시상, 감사보고, 개교 100주년 경과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박재율 경북대 의과대학 동창회장은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 기쁘다. 먼 거리 마다하지 않고 와주신 많은 분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경북대 의대가 재학생 장학금 지급액 전국 최고를 달성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박 회장은 "오는 100주년 행사를 통해 비수도권에도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의대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며 "주인이자 손님이 되어 신명 나는 굿판을 벌여 보자"고 강조했다.


1923년 도지사 인가 강습소로 출발
5년 후 경북대병원 자리로 신축 이전
1952년 경북대 의과대로 이관 개편

8월27일~9월3일 100주년 주간 지정
의대 본관 1층에 '역사 전시실' 건립
복도에는 '명예의 전당'도 설치 예정
'100년史' 다룬 책자 9월 중 발간 목표
"시·도민과 함께하는 축제 만들 것"



◆풍성한 100주년 행사

경북대 의대 100주년 행사는 8월27일부터 시작되는 100주년 기념주간을 시작으로 개교기념식, 동문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경북대 의대 100주년 기념식은 9월2일 오후 2시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효석홀에서 개최된다. 동문 행사는 모교 방문 캠퍼스 투어로 진행되며 개교기념식 후 동문인의 밤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북대 의대 동창회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칼럼 콘텐츠 제작 연결, 사진첩 업로드 등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인 DGB대구은행 사보에도 경북대 의대 특집을 게재할 예정으로 기업, 시민과 함께하는 경북의대 100주년을 준비하는 중이다. 경북대 의과대학은 8월27일부터 9월3일까지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개교기념식과 동문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북대 의대 동창회는 경북대 의대 울산·서울·부산지회 등 국내외 동문에게 100주년 취지와 의의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근엔 경북대 의대 동인동 캠퍼스 중앙 강당에 '대구경북의사회 전·현직 회장, 의장단'을 초청해 경북대 의대 100주년 행사 준비 현황을 공유한 뒤 원로 선배에게 조언을 들었다.

◆자랑스러운 100년 역사, 전시실에 담다

경북대 의대 본관 1층에는 '역사 전시실'이 건립된다. 경북대 의대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조차 없었다. 이에 경북대 의대와 동창회는 역사전시실 설립을 통해 지나온 역사의 발자취를 기리고 세계와 미래를 향해 비상하는 현재 대학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동문과 대구경북 시·도민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역사 전시실은 △미디어 전시실 △역사 전시실 △동문 라운지 △명예의 전당으로 구성된다. 미디어 전시실은 미디어아트로 조성돼 경북의대 과거와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 전시실은 경북대 의대의 발자취와 역사, 동문의 자랑스러운 업적 등이 담긴 사진, 영상 자료로 꾸며진다. 동문 라운지는 동문들은 물론 대구경북 시·도민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다.

역사 전시실의 하이라이트는 복도다. 복도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동문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경북의대와 동창회는 100주년 행사 때 개관을 목표로 역사실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의대 100년사'도 발간된다. 100년사는 전사, 병원사, 동창회 역사, 교실사(총 37개), 통계자료로 구성된다. 9월 책자 완성 목표로 책 분량은 2권 총 700쪽에 달한다.

민복기 경북대 의대 100주년 홍보위원장은 "경북대 의대 100주년은 동문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시·도민에게도 특별하다"며 "지금의 경북대 의대가 있기까지 시·도민이 함께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 홍보위원장은 "100주년 기념행사가 지역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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