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로 지정 5년째…시민들 아직 몰라

  • 황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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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1 13:30  |  수정 2023-03-01 14:03  |  발행일 2023-02-28
대구시, 시민주간 정하고 기념 사업 펼치지만 역부족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교과서에 수록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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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기념중앙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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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제63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인 지난 28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2·28 기념일을 알리는 플래카드나 팻말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김모(35)씨는 "2·28 민주운동 자체를 사실 잘 모르고 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고 해도 '공휴일'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공원 한 가운데 있는 2·28 찬가 노래비를 무심히 지나던 박모(80)씨는 "2·28민주운동은 알고 있지만 국가기념일인지는 몰랐다. 따로 홍보하는 것도 본 적 없다"고 했다.

2·28 민주 운동은 정부 수립 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3·15 의거,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 운동, 6·10 민주항쟁 등과 함께 민주화운동으로는 5번째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인식은 저조하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기념일인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선양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백재호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기획홍보국장은 "2·28 민주운동은 역사적 가치에 비해 아직 시민들의 인식이 저조한 건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역사·사회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2·28 민주운동을 알리는 한편, 연구성과 등도 축적해 2·28 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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