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3가구 중 1가구는 '나 혼자 산다'…남구는 절반 넘어 52%

  • 황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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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2 21:00  |  수정 2023-03-04 12:44  |  발행일 2023-03-03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 자료 분석
남구 '1인 가구 지원 조례' 제정…작년 서구에 이어
'MZ세대' 비중이 36%·홀몸 어르신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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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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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지역 1인 가구 수가 전체 절반을 넘은 5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전체로 봐도 3가구 중 1가구 꼴로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급기야 남구는 1인 가구를 자자체 차원에서 합법적으로 지원하는 조례까지 만들었다.

2일 영남일보 취재진이 2023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대구 남구는 전체 7만6천438 가구 중 52.2%인 3만9천918가구가 혼자 사는 세대였다. 2가구 중 1가구는 '나 홀로 세대'인 것이다.

중구도 전체 49.7%가 1인 가구로 절반가량 차지했다. 이어 서구(46.1%), 동구(40.6%), 북구(38%), 달서구(36%), 달성군(34.3%), 수성구(32.1%)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전체로는 107만1천182가구 중 41만4천428가구가 혼자 살아 38.7%를 차지했다.

2021년 남구의 1인 가구 중에는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청년층의 비중이 36%(1만1천540가구)나 차지했다. 홀몸 어르신인 60~70대도 30.9%(9천893가구)에 달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남구의회는 지난달 28일 제28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서구에 이어 대구에선 두번째다.

남구의 지원 조례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와 건강, 여가생활을 돕고 위기 상황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남구청은 앞으로 세부적인 지원안을 만들 계획이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강민욱 남구의원은 "65세 이상의 홀몸 어르신, 40대부터 65세 이전까지의 중장년층, 20대부터 39세까지 청년층이 1인 가구로 살고 있는 사정은 저마다 다르다. 이를 잘 파악해서 그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세부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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