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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와 알베르토 치리오 피에몬테주지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만나 양 지역 교류협력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를 방문해 알베르토 치리오(Alberto Cirio) 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교류 협력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피에몬테주는 이탈리아 통일운동의 본산이자 북부지역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신라를 통해 삼국통일을 이루고 구미전자산업단지를 통해 한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양 지역은 역사와 산업의 중심지라는 공통적인 부분을 갖고 있다.
피에몬테주는 자동차·중공업·우주항공·기계 등의 산업과 금융 등이 발달해 있어 밀라노, 로마에 이어 이탈리아 3위의 국내 총 생산성을 기록하고 있는 도시다.
주도인 토리노에는 연매출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5위 안에 손꼽히는 글로벌 로봇 제조기업 '코마우(Comau)' 본사가 있다. 코마우는 AI(인공지능) 서비스 로봇의 글로벌 제조 생태계 조성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경북도와 다양한 상호 교류 및 협력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에몬테주는 최근 들어 이베리아를 중심으로 2차전지 배터리산업 육성에 전력하고 있어, 2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북도와 상호협력도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미 2019년 7월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지정 이후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SK 등의 기업과 연계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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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대표단과 피에몬테주 관계자들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정부 청사에서 만나 양 지역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한편 피에몬테주는 2021년 피아트와 프랑스 그룹 '푸조(PSA)'가 합병한 '스텔란티스(Stelantis)'사를 비롯해 토리노에 본사를 둔 상용차 및 중장비 제조업체인 '이베코(IVECO)'가 위치하고 있어 경북도 중소기업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 부품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토리노대학 내 한국어과 신설이 예정돼 있어 향후 경북도내 지역 대학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적자원 교류, 대학과 연구원 및 공무원 파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교류를 추진될 예정이다.
3면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저지대는 비옥한 농경지대인 피에몬테주는 포도주를 비롯한 각종 현지 요리 등이 상당히 발전해 있어 경북의 스마트팜, 와이너리(20여 개) 등 농업분야 협력도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피에몬테주와 경북도는 역사와 산업에 있어 공통점이 많아 다방면의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만남으로 교류를 확대해 피에몬테주와 경북도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