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3부 능선 근방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강풍으로 인해 진화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최근 전국에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관계 부처에 '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지정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산불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에 "지금부터 우기 전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대부분의 산불이 실화, 소각 등과 같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는데 행안부, 산림청, 지자체 등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계도 및 홍보활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며 "산불이 발생한 경우 산림청 외에도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등에서 가용 헬기,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해 조기 진압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회복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심각한 재난"이라며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한 조속한 대응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산불로 인해 주택이 소실되는 등 국민들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상실한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게 행정·재정적 지원조치를 실시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라"고 했다.
한편 주말(4~5일) 대구 앞산과 경산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4일 오후 6시 5분쯤 대구 남구 앞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시간 25분만에 진화됐다. 5일 오후 12시13분쯤에는 경산시 남천면 병풍산에서 불이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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