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서유럽 3개국 방문서 큰 '성과'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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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6 15:01  |  수정 2023-03-06 16:20  |  발행일 2023-03-06
'안동소주'의 세계적 브랜드화 및 유럽 수출 본격 시동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로부터 경북産 서비스 로봇 생산 확대 약속 받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지사, 경북 방문해 투자교류 지속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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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맨 오른쪽) 경북도지사가 지난 3일 이탈리아 베로나 포스코 현지공장(POSCO ITPC)을 찾아 임창욱 법인장(오른쪽 둘째)으로부터 강화된 유럽의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서유럽 3개 국 순방에 나섰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 도지사의 서유럽 3개국(영국·스페인·이탈리아) 방문을 통해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와 함께 투자 유치 및 통상 교류를 위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안동소주' 등 지역 전통주의 세계화와 수출 및 교류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을 방문한 경북 대표단은 위스키의 중심지인 스코틀랜드 모레이(Moray), 에든버러(Edinburgh)를 찾아 '글렌 모레이(Glen Moray)' 등 위스키 제조업체와 위스키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둘러보고 스카치위스키협회(SWA)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코리아 푸드(Korea Foods), H 마트(Mart) 등 런던 대형마트 2곳에서 개최한 '안동소주 시음회'는 현지인들로부터 깔끔한 맛으로 호평 받았고, 안동소주의 우수성을 인정한 마트 관계자들은 영국 내 수입을 늘리고 한국의 대표 증류주로 알려 나가기로 약속했다.

영국 일정에 함께한 안동소주 등 6개 증류주 업체 대표와 이상학 안동시 부시장도 공동 로고 개발과 품질표준을 마련하고, 엄격한 생산 공정을 통해 안동소주의 세계적 브랜드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3월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찾은 이 도지사는 삼성, KT, SKT 등 국내 참가 기업인들과 만나 '메타버스 수도 경북'의 미래 청사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KT의 초거대 AI '믿음' 기반 기술을 경북의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과 치매 예방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 서빙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베어로보틱스의 하정우 대표와는 구미에서 생산하는 1천여대 규모의 AI 서비스 로봇 규모를 내년 2천여대로 대폭 확대해 경북을 서비스 로봇의 글로벌 중심 제조기지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탈리아를 방문한 이 도지사는 인구 420만명의 피에몬테주 알베르토 치리오(Alberto Cirio)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양 지자체가 자동차, 2차전지, 항공, 농업, 역사도시 등 유사성이 많음을 확인하고 통상 및 투자교류를 지속해 가기로 했다. 이 도지사는 알베르토 주지사의 경북 방문을 제의했고, 알베드코 주지사가 빠른 시일 내에 경북을 찾기로 화답했다.

이 도지사는 귀국일인 3일에는 베로나(Verona)의 포스코 현지공장(POSCO ITPC)을 둘러보고 유럽의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직면한 포스코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소환원방식 용광로 개발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정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세일즈'를 위해 강행군 한 이 도지사는 "브랜드화와 홍보가 뒷받침된다면 경북의 제품과 농산물들이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메이드 인 경북'의 생산품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경북 기업들의 유럽 진출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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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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