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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에선 외식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시한 가성비 도시락이 인기를 얻고 있다.이마트 24 제공 |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외식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도시락을 찾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매출 신장에 반색하고 있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24는 지난달 하순쯤 3천~4천 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39도시락'과 '42도시락'을 선보였다. 양질의 품질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커피 또는 컵라면을 추가해도 5천원 대에서 식사가 가능하도록 기획했다. 도시락제품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매출이 지난 달 대비 29% 증가했다.
이중 '39·42도시락'은 이마트24 도시락 카테고리 내 일별 매출 1·2위를 다툴 정도로 고객 선호도가 높다. GS25는 런치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혜자도시락'을 지난달 중순쯤 출시했다.
'혜자 도시락'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의 첫 출시인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도시락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51.2% 나 널뛰었다. GS편의점 일반상품(담배 등 제외) 3천 500여 종 중 단연 매출 1위다.
베스트셀러 상품인 카스, 참이슬, 바나나맛 우유 등을 제치고 단일 상품 기준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혜자도시락'은 '혜자롭다' 등 신조어를 만들며 편의점 도시락의 전성기를 이어갔다. 7년간 총 40여 종의 도시락이 출시됐고, 누적 매출은 1조 원에 이른다.
유통업계는 '가성비 도시락'을 흥행 보증 수표로 여긴다.
이마트24는 초저가 전략을 세우기 위해 인기 도시락 반찬 1~2종을 선별해 대량제조한 반찬들로 도시락을 구성하면서도 단가는 낮췄다. GS25도 △통신사 할인(최대 10%) △할인 QR(11%) △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 혜택 (20%) 등을 적극 활용, '혜자 도시락'을 3천25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요금을 책정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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