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안철수·황교안 당 대표 후보 등을 겨냥해 "끝까지 '더티 플레이'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참 역겹다"고 저격했다. 이들 후보들이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에 대한 반응이다.
홍 시장은 7일 SNS를 통해 "경선이 끝나면 곤란한 입장에 처한 사람들이 많겠다"며 "안 의원은 지금 세 들어 사는 집을 주인이 내놓으라면 내놓고 본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준석 전 대표와 부딪치니 경선을 하든지 간에 둘 중 하나는 내년에 우리 당 이름으로 출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안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분당갑에 내년 총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돌아올 경우, 안 후보는 재선을 했던 서울 노원병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얘기다. 이 경우 안 후보와 20대 총선부터 해당 지역구에 출마해온 이 전 대표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
홍 시장은 황 후보에 대해서도 "지역구가 없어서 출마할 곳 찾는 게 급선무인데 이번 대표 선거에서 보여준 어른답지 않은 모습으로는 차기 총선때 어느 곳도 출마하기 쉽지 않을 듯하다"고 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선 "최고위원 나와서 분탕질 치던 사람들은 이번에 되면 또 한 번 기회가 생기니 다행인데 떨어지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놨다.
홍 시장은 "내가 그 꼴들 보기 싫어 내 정치 일정에 맞춰 일찍 하방했다"며 "정치를 하려면 최소한 인사이트(통찰력)와 포어사이트(예지력)부터 갖춰야 하는 데, '무대뽀'로 하다 보면 다 그렇게 되는 거다"고 꼬집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