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대구 블록체인 통합 플랫폼 기업 '메디토'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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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09 07:39  |  수정 2023-03-09 07:42  |  발행일 2023-03-09 제12면
병의원 검색·예약~호텔·항공권·관광시설 이용 '원스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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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기반 전자결제 플랫폼 '메디토(MEDITO)' 실행 화면. <메디토 제공>

산업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DX)이 가속화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주 중개자 없이 데이터를 분산된 형태로 저장·관리하는 기술이다. 외부의 어떤 요인에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무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단순 지급 수단에서 다양한 거래와 계약까지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대구의 블록체인 전문 기업 <주>메디토는 의료관광 분야에 특화된 결제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명 '메디컬 투어리즘+토큰'
의료관광 특화 결제 플랫폼 개발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비롯해
의료기관 57·관광 45개소 협업
中 등 의료관광객 유치에 탄력

◆블록체인 종합결제 플랫폼 '메디토'

메디토(MEDITO)는 의료관광을 뜻하는 메디컬 투어리즘(Medical Tourism)과 토큰(Token)의 합성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병·의원 검색 및 예약부터 호텔, 항공권, 레저·관광시설 이용까지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 이동·소비·검색 트렌드 등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토는 법정 화폐인 원화를 1대 1 패깅(Pegging·고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1 금융권에 예치된 금액에 맞춰 발행하는 만큼 가치 안전성이 보장된 '디지털 자산'이라는 게 메디토 측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환전 및 현금 소지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해외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모바일 간편 결제와 이용자 간 송금 기능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인다. 기존 결제수단과 달리 중간과정을 축소해 수수료를 줄이고 정산주기를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메디토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테스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앱이 출시되면 보다 간편하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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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메디토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경영상의학과의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메디토 제공>

◆'메디시티' 대구경제 활성화 기대

메디토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지역 내 다수 의료기관이 협업체계를 구축, 의료관광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 개최된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 체결한 다자 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관련 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대구 의료관광객은 2019년 기준 최초로 3만명을 돌파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의료관광 업계도 큰 내상을 입었다. 하지만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모드로 전환된 올해부터 의료관광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메디토는 관광객 유치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베이징·칭다오·상하이 등 중국 7개 도시 45개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수 2천500만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의료·미용 서비스 기업인 '신양커지'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중국 현지 건강검진센터 200곳을 보유한 '남통셩핑유한공사'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현재 대구지역 내 메디토 사용처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 성형외과,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한방병원 등 의료기관 57개소, 호텔인터불고를 비롯한 관광업 분야 45개소와 협업 중이다. 대구 중구청, 대구시관광협회, 청도공영사업공사, 호텔전문경영인협회 등도 참여시키는 등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한순 메디토 대표는 "대구시가 신산업으로 지정한 ABB기술 가운데 하나의 축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전략수립 후 육성에 적극 힘써야 '블록체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금융이 결합된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범위는 더 넓어질 것이다. 메디토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ABB기술산업이 대구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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