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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예전의 연극 '굿-day'의 한 장면. <극단 예전 제공> |
극단 예전의 연극 '굿-day'가 15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굿-day'는 마당극 형식의 세태 풍자 코미디다. 극은 선녀무당이 지신밟기와 액막이타령을 하며 관객들과 흥겹게 놀면서 시작된다. 70대 명숙은 혼자 손녀와 사는 딸의 운세를 보기 위해 무당을 찾아온다. 이어서 지연이라는 젊은 20대 여자가 찾아와 애인을 만들 방법이 없냐고 묻는다. 연극에서 무당 역을 맡은 미선이라는 50대 중년 배우는 무당에게 굿을 배우러 와 몸이 아프면서도 자식들에게 누가 될까 봐 감추는 엄마의 마음 때문에 슬퍼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다. 마지막에는 관객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복을 빌어 주며 막이 내린다.
2021년 초연한 이 작품은 같은 해 광주소극장 축제에 초청됐다. 올해는 극단 예전의 '신명 시리즈' 2번째 공연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배우 이미정의 자전적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극작했다. 연출은 굿이 가지는 연극성을 최대한 살리고 아울러 극중극의 형태를 도입해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가족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관객 반응과 평가를 바탕으로 수정 보완해 선보이며, 극단 예전은 이 작품을 극단 고정 레퍼토리로 꾸준히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극작가·연출가로 활동 중인 손호석이 쓰고 김태석 극단 예전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미정, 이난희, 문경빈, 김수은, 하승철이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 월·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2만원. (053)424-9426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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