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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다음은 또 누구 차례냐"며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SNS에 "요즘 검찰이 그렇게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압 수사할 수 있을까"라며 "비밀 없는 대명천지에 수사실에는 CCTV가 설치돼있고 비밀 녹음 기능도 발달해 있어 함부로 욕도 할 수 없는 수사 환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한 사람 관련된 사건에 다섯 명이나 숨질 수 있느냐"며 "검찰에 대한 압박감보다 주변이 주는 압박감이 더 심했을 수도 있지 않았겠나.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만 늘어 간다. 이 악령의 드라마는 도대체 누가 쓰고 있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글에서 이 대표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마치 황정민 안남시장의 '아수라'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며 "그 영화의 황정민은 악령(惡靈)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정우성)와 악덕 시장(황정민), 독종 검사(곽도원)가 각자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거침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인 2021년 9월에도 아수라를 언급했다. 당시 경기도지사이던 이 대표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놓고 "영화 '아수라'를 보는 기분"이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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