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208회 정기연주회 '무아경'…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최미애
  • |
  • 입력 2023-03-14  |  수정 2023-03-14 07:59  |  발행일 2023-03-14 제17면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 전 악장 연주
사물놀이(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 타악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국악단 제208회 정기연주회 '無我境(무아경)'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첫 문은 국악관현악 '소리놀이 1+1'(작곡 이경섭)이 연다. 각 악기군의 솔로 연주와 주고받는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얼씨구야 환상곡'은 작곡가 김백천의 곡이다. 자진모리장단에 대금, 해금, 피리, 가야금 등 4가지 악기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지난 2009년부터 오랫동안 지하철 환승 음악으로 사용되어 잘 알려진 곡이다. 이번 연주회에선 관현악 편성에 풀 버전으로 연주하며,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안무 채한숙)의 창작무가 더해진다.

2023031301000393500016254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077.jpg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소리꾼 김단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어서 소리꾼 김단희가 서도소리 협주곡을 선보인다. 서도소리 '느리개타령'(작·편곡 장유리)과 '난봉가연곡'(작·편곡 손다혜)으로, 김단희가 관현악 협주곡으로 위촉해 재창작된 곡으로 대중성 있는 서도민요이다. 김단희는 세종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명창부 대상과 대구국악제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명창부 대상을 수상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의 대미는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이 장식한다. 이 곡은 지난 1986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위촉으로 작곡가 박범훈이 작곡했다. 작곡가는 1988년 이 곡으로 대한민국 작곡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모듬'은 1악장 '풍장', 2악장 '기원', 3악장 '놀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악 형식을 빌려 작곡됐다. 주로 3악장만 연주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무대에선 50분에 달하는 전 악장을 연주한다. 사물놀이는 시립국악단 타악팀(수석 김경동, 차석 공성재·이승엽·정요섭)이 맡아 역동적인 타악연주를 선보인다.

연주회 연출 및 지휘를 맡은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은 "국악 오케스트라에 소리와 무용 등을 곁들여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특히, 전통 타악협주곡의 정석이라고 하는 '신모듬' 전 악장을 연주함으로써 힘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606-6193, 632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