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첫 차' 소형SUV도 대세는 전기차

  • 최시웅,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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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6 08:10  |  수정 2023-03-16 08:35  |  발행일 2023-03-16 제12면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인기다. 도심 주행은 물론 캠핑 등 레저 활동에도 최적화된 소형 SUV는 MZ세대의 첫차로 많이 인식되고 있다. 고금리 등 경기불황 여파에 효율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에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소형 SUV 라인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을 탈피한 친환경차 신형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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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모델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실용성·경제성 모두 갖춘데다
도심주행·레저활동 '팔방미인'

코나 일렉트릭 vs 지프 어벤져
1회 충전 400㎞대 주행 닮은꼴
첨단기능 장착 '시장 쟁탈 시동'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The All New Kona Electric·이하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기획 단계부터 전기차 모델을 먼저 디자인하고 기존 모델의 독특한 캐릭터를 계승했다.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모델의 외장은 △픽셀 혼합 수평형 램프 △측면부 캐릭터라인을 더한 역동적이고 날렵한 실루엣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스포일러 및 보조제동 등 새로운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 범퍼에서 후드로 이어지는 곡선은 볼륨감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전자식 변속 레버 △깔끔히 정돈된 콘솔 공간 등을 확보, 편의성을 보강했다. 특히 강화된 충돌 안전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도어 열림부 및 센터 필라를 보강하고 고강도 핫스탬핑 소재를 최초 적용했다. 전방충돌방지보조·고속도로 주행보조·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등 스마트 센스 핵심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과 같은 전기차에 특화된 기능을 추가해 안전성을 더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에 파워트레인(전기차 구동 시스템)의 폐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고전압 PTC히터를 적용,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조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방에 추가 수납을 위한 27ℓ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도 장착했다.

신규 EV 전용 모드로 △차박(자동차+숙박) 시 실내 조명 밝기에 의한 눈부심 불편을 줄여주는 '실내 조명 최소화' △급속 충전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충전 잔여량에 따라 주행가능거리를 중심으로 공조를 최적화하는 '주행거리 중심 공조제어'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넓어진 공간과 높아진 고급감, 향상된 사용성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지프의 첫 전기차 '어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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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Jeep)의 첫 전기차 모델 어벤져. 〈지프 제공〉
'오프로드의 로망'을 실현하는 지프(Jeep)가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져(Avenger)'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일 대구지역 전시장에 모델도 전시했다.

어벤져는 지프가 작년 3월 출발한 '데어 포워드 2030'이란 장기 전략에서 발표한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선두에 선 모델이다.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기차 비중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한 달 만에 사전 계약 1만건을 돌파해 '2023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어벤져의 국내 출시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출시가 목표다. 대구 지프 전시장에서 미리 접해 본 어벤져는 '지프다운' 무게감을 갖추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7개 슬롯 형태 그릴을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전기차의 밋밋함을 상쇄할 수 있도록 별도 디자인을 장착했다. 오프로드 감성을 더하기 위해 펜더를 볼록하게 빼냈다.

소형SUV인 어벤져는 전장 4천84㎜, 전폭 1천776㎜, 전고 1천535㎜다. 제원상으론 현대의 '베뉴'와 엇비슷하다. '차박'을 염두에 뒀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대신 뛰어난 실내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총 34ℓ의 넓은 앞 좌석 공간을 확보함은 물론 트렁크를 380ℓ 용량으로 널찍하게 빼냈다.

파워트레인은 '이모터스'가 출시한 2세대 전기 모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은 115㎾(이하 지프 코리아 브로셔 기준), 토크는 255Nm다. 50㎾h 배터리가 탑재된 어벤져는 완충 시 약 400㎞ 주행이 가능하다. 지프는 도심 위주 주행 시엔 550㎞까지도 주행할 수 있다. 국내 기준 주행거리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300~400㎞ 수준으로 예상된다. 100㎾ DC 급속 충전 시 80% 충전에 30분가량 소요된다.

어벤져는 전기차면서도 오프로드의 로망을 잊지 않았다. 에코·노멀·스포츠 모드에 샌드·머드·스노우 모드까지 더한 신개념 전기 SUV다. 전륜 기반의 상시 4륜 구동을 적용, 효율성과 승차감 만족도 향상을 노린다. 대구 지프 전시장 관계자는 "정통성을 자랑하는 지프가 역동성까지 갖춘 어벤져를 선보인다"면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국내 시장에 맞춰 성능뿐 아니라 소비자 취향까지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컬러감을 갖추고 있다. 이른 시일 내 한국 도로에서 어벤져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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