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청년창업기업 '하늘목장' 인기몰이…연매출 7억 돌파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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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0 15:20  |  수정 2023-03-20 15:20  |  발행일 2023-03-24 제9면
2018년 옛 목장 부지 18만평 활용 청년 창업...방문객 급증 8만명 넘어
농산물 생산, 가공, 체험학습까지 원스톱 진행…캠프닉 전문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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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 7억원, 방문객 8만명이 넘는 경북 성주 벽지면 '하늘목장 팜0311' 전경. 하늘목장 팜0311 제공

경북도가와 경북경제진흥원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청년창업사업을 통해 창업한 '하늘목장 팜0311'이 인기몰이를 하며 연매출 7억원을 돌파했다.

하늘목장 팜0311(이하 하늘목장)은 18년이나 방치됐던 성주군 벽진면의 옛 목장 부지 59만5천㎡(약 18만평)를 활용해 창업한 청년 기업이다. 성주가 고향인 여국현 대표 등 5명의 청년이 2018년 경북도의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을 연 하늘목장은 성주에서 가장 유명한 주말 나들이 명소가 됐다.

하늘목장은 농산물 생산, 가공, 판매, 체험학습을 연계해 시골에서 머물면서 먹고 보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캠프닉 전문 농장이다. 캠프닉(캠핑+피크닉의 합성어)은 가까운 장소로 소풍가듯 부담없이 가볍게 즐기는 캠핑을 의미한다.

하늘목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2020년 1억2천만원·1만5천명, 2021년 3억원·4만명이던 매출액과 방문객이 지난해 7억원·8만명을 넘기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늘목장만의 경쟁력과 성공요인은 다양한 이용시설과 월별·계절별로 개최되는 행사와 체험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여 대표 등은 13만2천㎡(약 4만평) 규모로 밀밭을 일궈 직접 디자인 한 텐트를 설치하고 카페도 지었다. 텐트에서는 숙박은 할 수 없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머물다 갈 수 있다. 여기에선 지역 농산물로 꾸려진 먹거리 키트도 구매할 수 있다.

4월에는 쑥과 나물 뜯기 행사, 5월 밀밭 촌캉스, 9월 꽃밭 촌캉스, 10월 할로윈 축제, 11월 농촌 팜파티를 열고 매월 포레스트 걷기대회·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 농촌은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6차 산업과 첨단·디지털화로 청년들의 개성과 색깔을 입혀 성공하는 기회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예비, 초기, 성장 등 창업단계별로 겪는 청년들의 어려움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만큼 창업분야별로 이를 세심하게 검토해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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