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옥 <주> 태산 대표 "노사화합은 기업 성장의 구심점…상생경영 계속 이어갈 것"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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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3 07:25  |  수정 2023-03-23 10:24  |  발행일 2023-03-2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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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옥 〈주〉태산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평소 직원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무진장 노력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직원의 행복이 최우선입니다."

허광옥 〈주〉태산 대표에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노사화합이 기업이 성장하는 중대 구심점이 됐다고 확신하는 허 대표는 '상생경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면 협의하는 데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공동 목표를 수립한 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함께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근무태도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주 4일제' 도입을 가능케 했다.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을 걱정했지만 오히려 결과는 반대였다.

그는 "설비를 개선한 것도 있지만 직원들이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전엔 성과급을 거의 주지 못했는데 매출이 늘면서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게 됐다. 직원이 있기에 회사도 있다. 직원 의견에 귀를 기울이려고 평소에도 무진장 노력한다"고 말했다.

30년 가까운 업력을 갖고 있는 태산은 다수의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비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실시간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는 "앙금 하면 팥을 가장 먼저 떠올리겠지만 최근엔 종류가 다양해졌다"며 "특히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는 새로운 맛을 원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은 필수다. 잘 팔리는 제품이 있다고 안주하게 되면 기업을 유지하기가 힘든 시대가 됐다"고 했다.

직접 빵과 떡 등 완제품 시장에 진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쉼 없이 발전을 꾀하겠다는 것. 허광옥 대표는 "앙금은 한국, 일본이 주요 시장이고 앞으로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앙금이 들어간 제품은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향토 기업이 되도록 계속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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