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일관계 회오리는 양측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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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2 18:09  |  수정 2023-03-22 18:11  |  발행일 2023-03-22
정계 복귀 신호탄 쏘나
이낙연 한일관계 회오리는 양측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남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하면서 정치판에 등장했다.

지일파(知日派)로 불리는 이 전 대표는 22일 SNS에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양국 관계의 취약성과 양국 정부의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측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너무 쉽게, 그것도 일방적으로 타결하려 했다"며 "일본 측은 마치 절호의 기회라도 얻었다는 듯이 그들이 하고 싶었던 모든 말을 꺼내며 한국을 전방위로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측은 역사에 대한 얕은 지식과 치우친 인식, 국정에 대한 둔감과 속단으로 일을 그르쳤다"며 "일본 측은 진실을 호도하는 자기 중심적 역사 인식, 한국에 대한 감춰진 오만을 쓰나미처럼 쏟아냈다. 한일 관계 회오리는 양측의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한일관계는 개선해야 한다. 다만, 민족정기와 보편적 정의, 삼권분립과 역대 정부 입장도 살리면서 개선하도록 끝까지 노력했어야 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길게 말했지만, 그 방법의 잘잘못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우회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일은 저질러졌다. 양국은 사태를 직시하며 수습의 지혜를 내기 바란다.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대로 가기는 어렵다"며 "미국도 양국이 역사에서 기인한 갈등을 가장 바람직하게 해결하며 진정한 선린으로 협력을 강화해 가기를 바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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