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30주년 기념 '육신사의 춤-고귀한 눈물'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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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28 14:42  |  수정 2023-03-28 15:51  |  발행일 2023-03-29 제16면
4월6일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고귀한눈물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육신사의 춤-고귀한 눈물'.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제공>
박현옥
박현옥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예술감독.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제공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30주년을 맞아 '육신사의 춤-고귀한 눈물'을 오는 4월6일 오후 7시30분 아양아트센터 아양홀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사육신 중 박팽년과 연관이 있는 정자인 태고정과 사육신인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육신사를 모티브로 한다.

작품을 안무한 박현옥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예술감독은 태고정 앞 현판인 '일시루(一是樓)'의 '모든 것은 본시 하나이다', 즉 '옳은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라는 의미를 이 작품에서 되새긴다. 일시루가 품고 있는 박팽년과 사육신의 절개를 통해 참 정의와 진정한 인간의 눈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

무용수의 움직임은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 무용수 개인이 가진 눈물의 기억, 상처, 성취, 슬픔, 기쁨 등을 사실적이거나 서정적 의미의 움직임으로 표현해낸다. 작품은 1장 '생명의 눈물', 2장 '상실의 눈물', 3장 '성취의 눈물', 4장 '고귀한 눈물'로 구성했다.

이날 공연은 박현옥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예술감독이 본인의 춤 인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박 예술감독은 1986년 시리우스현대무용단을 창단하고, 1994년 대구가톨릭대 무용학과 교수로 부임하면서, 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해 소극장 춤 운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미술, 음악, 문학 등 다른 장르와 무용의 융합을 통해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여왔다.

공연은 지난해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명작산실지원을 통해 쇼케이스로 선보였으며, 올해는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최상열 최민금 임현준 정진우 강현욱 김홍영 서정빈 권정은 정성준 남희경 백선화 김범수 조동혁 이현지 김동우가 출연한다.

박현옥 예술감독은 "개인의 권력, 욕망, 부를 위해 인간의 가치조차 잃어버리고 눈물조차 메말라 버린 자본주의적인 삶에 물들어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일시루의 건축적 공간감과 움직임으로 연결해 다중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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