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심연을 흐르는 독일 음악의 진정성…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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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4  |  수정 2023-03-31 16:34  |  발행일 2023-04-04 제17면
4월6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슈베르트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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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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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독일 가곡의 최고 권위자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이 대구를 찾는다. 오는 4월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명연주 시리즈'로 마련된 무대다.

독일 출신 성악가인 마티아스 괴르네는 독일 가곡의 정통적인 해석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 정상급 베이스바리톤이다. 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런던 코벤트가든 로열오페라, 독일 드레스덴 젬페 오페라 등 세계적 오페라 극장 무대에 연이어 오르고 있다. 특히 그는 '슈베르트 가곡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하이페리온이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제작한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 앨범 '슈베르트 에디션' 시리즈 중 27집 '슈베르트와 슐레겔 형제'로 두각을 나타내고, 30집 '겨울 나그네'로 주목받았다.

이날 무대에 함께하는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바바얀은 강렬한 감성, 경이로운 음색과 깊은 통찰이 빛나는 해석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부소니 피아노 콩쿠르, 하마마츠 피아노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입상했다. 그가 2020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표한 음반 '라흐마니노프'는 BBC 이달의 음반, 쇼크(CHOC) 드 클라시카를 비롯한 여러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슈베르트의 음악 세계를 관통했던 핵심인 연가곡집 작품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연가곡집은 오페라 아리아와 비교했을 때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하고 강렬함은 없지만, 인간의 깊은 심연을 흐르는 독일 음악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시의 운율과 내용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피아노 반주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가곡의 의미를 완벽한 합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붙여 20곡을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마티아스 괴르네의 목소리와 세르게이 바바얀의 건반이 선사하는 최상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053)250-14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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