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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도청 119작전회의실에서 소방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4일부터 6일까지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 경북도는 청명·한식을 전후해 묘지관리,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와 본격적인 영농 준비로 농산폐기물 및 논·밭두렁 소각 등 불법행위 증가로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청명·한식 전후해 경북에서만 10건의 산불을 발생해 135㏊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도는 묘지, 유원지, 주요 등산로 등 산불 취약지와 불법 소각 지역에 대한 감시 및 단속을 강화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 및 23개 시·군에 설치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감시원 2천500여명, 감시초소 390개소, 감시탑 230개소, 감시카메라 181개소를 통해 밀착 감시하는 동시에, 도청 사무관으로 구성된 지역책임관이 235개 읍·면에서 현장 계도 활동도 펼친다.
또 성묘객 등의 실화 예방을 위해 공원묘지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만약의 경우 산불이 발생하면 도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1천200여명과 가용헬기 34대가 골든타임(30분 이내) 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유지한다. 산불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후 시간대에 임차헬기로 계도 비행을 하는 등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119작전회의실에서 일선 소방서장 등이 참석한 소방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도지사는 회의에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산불 위험성이 증가한 만큼, 도민의 각별한 주의와 예방적 활동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토를 더 푸르고 아름답게 후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공무원 등 대응 인력은 안전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