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 국내 처음 '매일 다른 오페라 3일연속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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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5 07:56  |  발행일 2023-04-05 제16면
대구오페라하우스 유럽형 시즌제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두편 이어 관람하면 이해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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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세비야의 이발사'.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4월 한 달 3일 연속 다른 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도입한 '유럽형 시즌제'를 통해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지난달부터 공연하고 있는 '토스카'까지 총 3편의 작품이 연속해서 무대에 오른다. 14일 '토스카', 15일 '세비야의 이발사', 16일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하고, 21~23일도 같은 순서로 각기 다른 오페라를 선보인다. 이로써 주말 동안 대구를 찾는 오페라 팬들은 최대 3편의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다.

이처럼 매일 다른 작품을 연달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무대 전환이 쉬운 오페라 전문제작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연이어 무대에 오르는 2개의 오페라가 가진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이번 무대에 오르는 '세비야의 이발사'와 '피가로의 결혼'은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세비야의 이발사'에 등장한 캐릭터 대부분이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며 줄거리도 이어지기 때문에 두 편을 함께 관람하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예술관광'의 활성화로 타지에서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 분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류명우 대구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가 지휘하고, 장서문이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정선경·이혜진, 테너 석정엽·김효종, 바리톤 김만수·조재경, 베이스 전태현·최웅조 등이 출연하고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피가로의 결혼'은 하차투리안 국제콩쿠르와 아르투르 니키쉬 국제지휘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박준성이 지휘하고, 엄숙정이 연출한다. 바리톤 정승기·최진학, 소프라노 이화영·김은주, 소프라노 박소영·강수연, 바리톤 노운병·김진추 등이 출연한다. 연주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맡는다.

'토스카'는 14·21일, '세비야의 이발사'는 5·7·15·22일, '피가로의 결혼'은 6·8·16·23일에 각각 공연된다. 5·6일 공연은 대구시교육청과 협업을 통한 지역 내 11개 고교 학생들의 단체관람으로 전석 매진된 상태다.

입장료 2만~10만원. (053)666-60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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