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영주 산불 진두지휘…강한 바람에도 밤샘 진화 성공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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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5  |  수정 2023-04-04 16:20  |  발행일 2023-04-05 제2면
대응 3단계 발령되자마자 오후 8시30분 현장 찾아 9시40분 상황판단회의

다음날 0시30분까지 피해지역 및 대피 주민들 위로 후 다음날 오전 7시 현장회의 다시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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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오전 6시50분쯤 영주 평은면 박달산 산불 상황본부에서 소방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되며 대형 산불로 번진 경북 영주 평은면 박달산 산불이 4일 오전 9시 진화됐다. 지난 3일 오후 2시15분쯤 발생한 이 불로 210㏊(추정)의 산림이 훼손되는 피해와 함께 주민 83명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37대와 진화차량 193대, 인력 1천82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등으로 불이 확산돼 3일 오후 4시를 기해 산불대응 1단계, 40분 뒤 대응 2단계가 발령되고 100㏊가 넘는 산림이 훼손되면서 오후 8시30분을 기해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됐다.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곧바로 현장을 찾아 산불 진화 작업을 진두지휘 했다. 오후 9시40분 상황판단회의 주재한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야간 산불진화대원들의 안전사고에도 유의해 진화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회의 이후에도 이 도지사는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의 상황을 살피는 등 산불 경로를 일일이 확인하며 다음 날 0시30분쯤까지 현장을 지켰다.

다행히 0시를 넘기며 산불이 조금씩 잡히자, 이 도지사는 귀가 후 오전 6시40분쯤 현장을 다시 찾아 7시 현장 상황판단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철저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및 안전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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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오전 6시50분쯤 영주 평은면 박달산 산불 상황본부에서 경북도 관계자들과 산불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날 오전 현장 회의는 당초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김 부지사가 다리 부상을 입은 점을 감안, 이 도지사가 통화를 통해 자신이 산불 현장 회의를 주재하고 대신 자신의 일정을 김 부지사가 소화해 달라고 했다.

오전 9시쯤 영주 산불이 완진됐다는 소방당국의 최종 보고를 받은 이 도지사는 상황 브리핑을 갖고 "이번 산불은 다소 강한 바람에 더 크게 번지지 않을까 걱정도 앞섰지만, 발생 초기부터 경북도와 산림청, 인접 시·군 등 각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와 공조로 산불 발생 하루를 넘기기 전에 주불을 진화할 수 있어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산불의 철저한 조사와 감식을 통해 원인 규명은 물론, 조기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불은 진화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 모두 산불 예방에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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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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