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빠른 산불 진화…남다른 이유 있었네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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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6  |  수정 2023-04-05 18:17  |  발행일 2023-04-06 제9면
영주·예천·상주 등 중대형 산불 24시간내 주불 진화

전국 유일 119산불특수대응단...1만ℓ 담수 소방헬기 도입

시·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도 대형 산불 최일선 대응
1.119산불특수대응단2
올해 1월부터 경북도가 운영 중인 '119산불특수대응단'이 지난 3일 영주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에 투입돼 야간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최근 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대응 3단계'까지 발령되는 상황을 맞았지만, 밤샘 진화를 통해 모두 24시간 내 주불을 잡아 인명 등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여기엔 지난 1월 신설된 24시간 진화 체계를 갖춘 '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의 야간 진화가 큰 역할을 했다.

경북도는 산불 초기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62명의 전문 산불진화 인력과 산불진화차 등 차량 15대, 산불장비세트 등 장비 1천255점을 갖춘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신설, 산불 신고 즉시 도내 전역에 출동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주간뿐만 아니라 헬기가 활동할 수 없는 야간에도 진화 활동을 펼치며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산불 피해면적을 최소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발생한 영주 평은면 산불과 지난달에 발생한 예천, 상주 등 중·대형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 활동으로 24시간 이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119산불특수대응단과 함께 도내 시·군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대형 산불 현장 대응도 눈길을 끈다. 23개 시·군에서 1천128명으로 운영 중인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 예방·계도 활동과 함께 산불 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돼 신속한 진화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유난히 산불이 많은 올해 대형 산불 현장 최일선에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까지 하며 화마와 싸우는 사실상 '산불진화의 숨은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경북도는 2026년까지 총 500억원을 투입해 1만ℓ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대형 소방헬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경북지역 산림면적은 133만ha로, 전국 629만ha의 21%를 차지할 뿐 아니라 산림의 43%는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이다. 또 지면에는 낙엽층이 쌓여 많은 양의 물을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대형 소방헬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대형 소방헬기가 도입되면 육상과 지상 진화가 동시에 가능해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주·야간 적극적인 진화 활동으로 도민의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진화의 주역인 진화대원들의 발빠른 대응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도 전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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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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