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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안계면에 위치한 '호피 홀리데이'에서 생산판매하는 수제맥주 '안계평야'. 호피 홀리데이 제공 |
경북 의성 안계면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방 '호피 홀리데이'가 맥주 애호가들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6월 오픈한 호피 홀리데이는 경북이웃사촌시범마을 내 청년 점포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이다.
낮에는 동호인·일반인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와 지역 농산물 활용 양조 등 수제맥주 공방으로 운영되고, 해질 무렵부터는 지역민과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수제맥주 펍(PUP)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지예 호피 홀리데이는 대구에서 자라 서울의 중견기업을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여느 직장인처럼 막연히 창업을 꿈꾸고, 아이템은 자신이 좋아하는 수제 맥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의성에서 홉 농장을 운영하는 부부를 만나면서 의성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호피 홀리데이는 창업 후 인접한 홉 농장에서 신선한 홉을 제공 받아 안계쌀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제맥주 공방 및 양조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개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수제맥주 마니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국 펍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의성 맥주를 공급하고 있는 호피 홀리데이의 '의성라거', '쇼미더홉', '안계평야' 브랜드 수제맥주는 출시되자마자 완판돼 전국에서 추가 발주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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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 안계면에 위치한 수제맥주 공방 '호피 홀리데이'는 저녁이면 지역민과 청년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수제맥주 펍(PUP)으로 운영된다. 호피 홀리데이 제공 |
호피 홀리데이는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창업 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말 기준 연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호피 홀리데이를 운영하며 온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삶,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만족을 얻게 돼 힘 드는 줄도 모르고 지내고 있다"면서 "경북 의성에서 꿈을 이뤄 기쁘고, 이제 새로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호피 홀리데이를 성공한 청년 창업 가게를 넘어 가장 한국적인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순수 국산 재료로 세계에 통하는 맥주 레시피를 꾸준히 개발해 전 세계로 진출할 계획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