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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여행상품 전문 프로그램 '쇼미더트래블' 방송 장면 GS샵 제공 |
최근 국내·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고물가도 소비자의 여행 욕구를 막기 어려워 보인다.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와 함께 입출국 규제 완화, 5월 황금연휴 등이 맞물리면서 대구시민의 여행 욕구는 더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여행업계도 이를 의식해 맞춤형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여행 1년새 1108% 늘어 178만명
고물가·고환율에도 꺾이지 않는 수요
GS샵 '예능방송 연계'·쿠팡 '펫여행'…
숙박 등 다양한 상품으로 라인업 강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여행 키워드를 '모멘트'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짓눌렸던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
특히 해외여행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국민 중 해외 출국자 수는 178만2천313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08.9% 늘어났다.
여행 수요가 급격히 살아나면서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모처럼 맞은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두투어는 가정의 달과 황금연휴를 앞두고 신한카드와 손잡았다. 해외여행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신한카드 청구할인 및 캐시백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해외 여행상품 신한 개인 신용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15만원 상당의 할인을 적용한다. 내달 31일까지 20만원 이용 시 추가 10만원 캐시백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투어는 '하나팩 2.0'과 함께 '요즘 여행의 답' 프로모션을 약 6주간 전개한다. '하나팩 2.0'은 2021년 출범한 하나투어의 대표 패키지 브랜드다. 사전 준비·현지 일정·응급 상황 등 여행 전 과정을 맡아서 관리한다. 소비자는 5월14일까지 진행되는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출발 60일 전 예약 고객에게 최대 20만원의 할인이 적용되는 얼리버드 할인, IBK 기업은행 카드로 결제 시 최대 14만원 청구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계도 여행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GS샵은 여행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프로모션 기획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인 '텐트 밖은 유럽'과 연계해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세테닐' 등 방송에서 소개되는 주요 여행지가 포함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방송 시간도 '텐트 밖은 유럽' 방송이 끝난 뒤 GS샵 방송에서 바로 스페인 여행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쿠팡의 여행상품 전문관 '쿠팡트래블'도 여행 상품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각 여행객 특색에 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쿠팡펫여행', 자녀와 함께 할 '쿠키트래블' 등을 선보인다. 여행 및 숙박 상품에 대한 라이브 방송도 확대해 시간대별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숙박앱 '여기어때'는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한 대규모 특가전에 나섰다. 과거 추억의 물가로 선보이는 국내 호텔과 해외 숙소 라인업을 다양하게 공개한다. 최소 20%부터 최대 80%까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 숙소가 대거 포함됐다. 매일 오후 2시 선착순 30명에게 국내·해외 숙소 이용 시 각각 최대 20% 쿠폰을 선물한다. 국내는 최대 5만원까지, 해외는 1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운 얼리버드 고객들에겐 쿠폰팩을 제공한다.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여행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소비침체에도 여행상품은 크게 영향받지 않고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해소하지 못한 여행에 대한 갈증과 이에 따른 보복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3월부터 황금연휴, 가정의 달 등이 이어지는 5월까지 특별하게 봄을 만끽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최근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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