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박14일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대장정 마무리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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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9 15:34  |  수정 2023-04-09 15:35  |  발행일 2023-04-09
45명 서울 경복궁→안동 도산서원 270㎞ 완주

"지방시대 성공모델 '퇴계정신'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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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앞줄 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재현단과 함께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마지막 구간인 삽골재에서 도산서원까지 걸어가고 있다. 경북도 제공

13박14일의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대장정이 9일 마무리 됐다.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는 45명으로 구성된 재현단이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지난달 27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9일 안동 도산서원까지 5개 시·도, 17개 시·군·구를 거쳐 걸어오며 퇴계 선생의 참뜻을 되새겼다.

경북도는 9일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의 종착지인 도산서원에서 고유제와 폐막식을 갖고, 재현단을 대상으로 소감문을 평가해 대상 1명(도지사상), 금상 2명(안동시장상), 은상 및 동상 7명(도산서원장상)을 시상하고 270㎞를 끝까지 걸어 온 참여자 모두에세 안동지역 관광 숙박권을 제공했다.

이처럼 경북도에서 이 행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지방시대'의 성공모델을 '퇴계정신'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퇴계 선생의 귀향은 16세기 서원운동으로 발전했고, 이는 국가의 자원과 인재를 지방으로 되돌려 놓았을 뿐 아니라 지방시대 혁명으로 이끈 계기를 마련했다.

조선에 서원 제도가 도입되던 시기는 16세기 중엽으로, 1543년(중종 38년) 주세붕(周世鵬)이 경북 풍기에 설립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시초로 하고 있지만, 조선 서원의 체제를 정비한 인물은 퇴계(退溪) 이황(李滉)이다. 이황은 1550년(명종 5년) 백운동서원의 사액(賜額)을 실현시켰고, 초기 서원의 체제를 정비했다. 퇴계 선생의 서원운동은 지방의 교육혁신, 지역 인재양성 및 인구증가, 일자리 창출, 관광·교육 등을 통한 관계 인구 확대, 종가 문화를 통한 안채 교육(격대보육, 효와 예절 등 담당)과 사랑채 교육(권학담당) 등 한양을 능가하는 지방 생활문화 창조에 기여했다.

경북도는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서울 쏠림과 지방소멸의 악순환을 끊어내려는 노력으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범 선정과 함께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지역교육혁명 및 일자리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또 지역 특화형 비자 및 광역 비자 제도를 통한 지방주도형 외국인 정책, 사회통합을 통한 외국인 공동체 구현 등 지방시대 대전환 정책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이 잘 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며 "특히 서원을 통한 지방 인재 양성, 지역공동체 형성, 지방인구 유입 등 지방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의 퇴계혁명의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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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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