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앞당긴 DIMF, 더 화려해지고 풍성해진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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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2  |  수정 2023-04-12 08:55  |  발행일 2023-04-12 제16면
5월19일부터 6월5일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서

DIMF 11년만의 신작 '애프터 라이프' 주목

올해도 '만원의 행복'으로 할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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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5월19일부터 6월5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과 시내에서 펼쳐진다.

5월로 축제 시작 시기를 앞당긴 올해 DIMF는 영국·독일·프랑스 등 6개국 19개의 작품과 다채로운 부대 행사로 18일간의 축제를 채운다. 공식 초청작 7개 작품, 창작지원작 4개 작품,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 8개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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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DIMF의 개막은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9 to 5)'로 시작한다. 성차별주의자인 직장 상사를 둘러싸고 세 여인이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내용으로, '컨트리 팝의 여왕' 돌리 파튼이 직접 작사·작곡했다. DIMF에선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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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폐막은 카자흐스탄의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가 장식한다. 카자흐스탄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민중의 영웅인 로자 바글라노바의 이야기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폭발음 가운데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던 그의 삶을 담고 있다.

DIMF에서 세계 초연하는 프랑스 뮤지컬 '바벨 오(Babel-O)'는 선과 악의 영원한 전쟁에 관한 이야기다. 프랑스 우화에 한국 국악을 접목해 만든 현대판 판소리로, 기존 뮤지컬의 틀을 깨는 독특한 작품이다. 독일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는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테오도르 폰타네의 소설을 각색했다. 독일만의 특색 있는 무대 제작 시스템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1870년대 체면과 명예 때문에 불륜에 대한 값을 혹독하게 치러야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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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IMF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비밀의 화원'. DIM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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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DIMF 공식초청작인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 DIMF 제공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지난 3월 서울에서 개막한 국립정동극장의 뮤지컬 '비밀의 화원'을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보육원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제16회 DIMF 창작지원사업으로 선보여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메리 애닝'은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찾아온다. 18세기 화석발굴로 지질과학과 고생물학의 발전에 이바지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던 여성 과학자의 삶을 재조명한다.

DIMF에서 첫 무대를 공개하는 신작 뮤지컬로는 제17회 DIMF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4개 작품과 DIMF가 제작한 1개 작품을 선보인다. '왕자대전'은 태종 이방원과 날 때부터 왕자가 아니었던 아들이 그 왕좌의 무게를 함께 지며 느끼는 고민과 이야기에 주목했다. '일기 쓰는 남자'는 조선시대 유일무이한 살인사건 보고서인 '유경록'에 기록된 가슴 아픈 사건을 통해 법치와 정의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2009년 서울 용산 4구역 철거 현장 화재를 소재로 한 'Town of 해방'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한다. '더 템페스트'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각색한 코미디·재즈 뮤지컬로, 지난해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 사업'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DIMF가 '투란도트' 이후 11년 만에 제작한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쇼케이스에 이어 올해 본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며, 축제 폐막 후에도 장기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들은 DIMF 공식 네이버 채널에서 모두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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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딤프린지','제9회 DIMF 뮤지컬스타 파이널 라운드', '2023 수성못뮤지컬프린지페스티벌',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상영 등 공연장 안팎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축하공연은 5월20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축제 마지막을 장식하는 '딤프 어워즈'는 6월5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작품 할인 혜택은 제휴카드 할인 등으로 작품별 최대 50%까지 제공한다.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오는 5월13일 대구 동성로 팝업 부스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본격적으로 마스크에서 자유로운 축제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DIMF를 향한 모든 공연관계자와 관객들의 기대와 열망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다. DIMF가 엄선한 국내·외 작품들과 다양한 행사를 마음껏 즐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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