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박 전 대통령 뵙게 돼 반갑습니다" 박수 환호

  • 강승규,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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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2  |  수정 2023-04-12 16:37  |  발행일 2023-04-12 제3면
2시간 30분간 동화사 머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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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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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를 방문해 의현 방장스님 등과 함께 예불을 드리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1일 오전 10시30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 설법전 앞.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 검정색 제니시스 차량이 서서히 멈췄다. 잠시 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에 흰색 자켓과 베이지색 바지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이 내렸다. 진주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산화로 추정되는 진베이지 운동화를 신었다. 현장에서 대기하던 동화사 제2대 방장 의현스님은 박 전 대통령에게 "환영합니다"라며 첫인사를 하고 꽃다발을 건넸다.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감사합니다. 뵙게 돼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다시 차량에 오른 박 전 대통령은 만장을 든 30여명의 동화사 신도를 따라 경내 안으로 진입했다. 이 행렬은 50m에 달했다. 5분 뒤 도착한 곳은 통일대불. 이곳에는 지지자와 신도 등 시민 100여명이 박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차량에서 내리자 시민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크게 반겼다. 이를 지켜본 박 전 대통령도 손을 들어 인사하고 고개를 가볍게 숙였다. 표정은 밝았다. 일부 지지자와는 악수도 했다.

통일대불로 발걸음을 옮긴 박 전 대통령은 합장하고 분향을 한 뒤 10여분간 의현 큰스님의 축원을 받고 덕담을 들었다. 하지만 통일 대불전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땐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괜찮냐고 묻자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짧게 답했다.

통일대불 앞에서 의현 큰 스님은 박정희 전 대통령 치적을 높이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산업화를 성취해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가난의 종지부를 찍었다"며 "우리나라 5천년 역사 속에 일찍이 없던 성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현 큰 스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 절대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수십명, 수십만명, 수백만명이 비선 실세였다. 자기네들 비선 실세로 오늘날 북한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떻든지 우리가 한미일 동맹으로 국가를 튼튼히 지켜 자손만대로 태평성대 복락을 누리면서 사는 그런 대한민국이 돼 주기를 오늘 오신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의현 큰스님 등과 함께 차담회를 가진 후 두릅 등 산나물로 점심식사를 했다. 동화사에선 오후 1시쯤 나왔으며, 달성 사저는 2시쯤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대통령이 동화사에서 나온 뒤 유영하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점심은 아주 담백하고 섬섬하게 나왔다. 무엇보다 준비를 굉장히 정갈스럽게 해줬다"며 "음식 종류는 꽤 많았고 박 전 대통령은 평소 양보다 조금 많이 드시는 듯했다"고 귀띔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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