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신씨 시조 신숭겸 장군 순절 제1096주기 추모 춘향제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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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3 08:01  |  수정 2023-04-13 07:55  |  발행일 2023-04-13 제20면
대구 동구 지묘동 표충사서 봉행
전국서 유림·종친 150여 명 참석

신숭겸
지난 6일 대구 동구 지묘동 표충사에서 '신숭겸 장군 순절 제1096주기 추모 춘향제'를 봉행한 후 유림 및 종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산신씨 표충재 종중 제공>

평산신씨 표충재 종중(회장 신동선)이 지난 6일 한식을 맞아 대구 동구 지묘동 표충사(表忠祠)에서 전국 유림 및 종친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조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 순절 제1096주기 추모 춘향제'를 봉행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임원 및 제례위원만으로 향사를 축소 봉행했으나 올해 향사에는 대종중 신철수 회장을 비롯해 전남 곡성 용산단·장군단·덕양서원, 광주전남 화수회 회장 및 종원, 부산·창원·진주·사천 화수회 회장 및 종원, 대구경북 종원 등 전국에서 종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평산신씨 시조 장절공 신숭겸은 918년 고려 개국 일등공신으로 왕건을 도와 고려를 창건했다. 이후 927년(태조10년) 후백제 견훤군이 신라 왕도 침입 때 신라 경애왕의 원병 요청을 받고 왕건과 함께 정예기병 5천명을 이끌고 신라로 향하던 중 공산 동수에서 회군하던 백제 견훤군과 맞닥뜨렸다. 수적으로 불리한 왕건군이 견훤군에 포위돼 위급한 상황에 이르게 되자 신숭겸은 태조 왕건을 탈출시킨 후 왕의 어차를 대신 타고 힘껏 싸우다 장렬히 순절했다.

훗날 태조 왕건은 충절을 기리기 위해 신숭겸이 순절한 곳에 지묘사(智妙寺·현재 표충사)를 지어 영정을 모신 후 노비와 땅을 하사하고 불공을 드리도록 했다. 표충사는 대구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돼 있다. 신동선 회장은 "충절로 위왕대사(爲王代死)한 시조님을 염념불망하고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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