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드론 UAM 전문 기업 <주>무지개연구소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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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3 07:28  |  수정 2023-04-13 07:29  |  발행일 2023-04-13 제12면
창업 8년 만에 모빌리티 '두뇌' '심장' 아우르며 시장 선점 박차
(드론 원격관제 플랫폼 '아리온' 개발)
(드론용 모터 제조 '이조에이엠시' 흡수합병)

무지개연구소
무지개연구소가 미국 수출에 성공한 '아리온'(PC 모니터)과 디메이커스 드론 '호루스'. <무지개연구소 제공>

기술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모빌리티의 발전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이전에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 가운데 드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지상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연결성으로 점철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인식된다. 가까운 미래에 무인이동체의 개체 수는 늘어나고 활용 범위도 확대된다. 여러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주>무지개연구소는 모빌리티의 두뇌에 해당하는 미션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목받았다. 최근엔 UAM 부품 제조기업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무한창의지식개발'서 따온 社名답게
미션컴퓨터·SW 개발 국책수행 이어
무인이동체 모터 양산 HW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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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연구소 드론 통합 관제 플랫폼 아리온 실행 화면. <무지개연구소 제공>


◆무인이동체 통합 플랫폼 '아리온'

최근 대구 수성알파시티로 본사를 이전한 무지개연구소는 '무한 창의 지식 개발'의 준말이다. 2015년 대구에서 설립된 기업이다. 1인 기업으로 출발한 뒤 젊은 개발자들이 하나둘 모였고 꾸준한 연구개발과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아리온(arion)'은 무지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무인이동체 서비스 구현 종합 플랫폼이다. 안정적 기기 운영과 안전점검, 물류배송, 과학탐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리온은 4가지 구성 체계를 갖췄다. '미션 컴퓨터'는 통신연결 실시간 영상전송 및 처리가 가능하다. 다양한 센서와 연동이 이뤄지도록 설계돼 확장성이 높다. 이와 연계되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도 구비하고 있다. 손쉽게 이동체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시켜 보안성도 강화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저장소'는 전송되는 주행기록·사진·위치데이터·센서데이터 등을 빅데이터로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다중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여러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그동안 무지개연구소는 한국도로공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국방과학연구소 등 공공기관은 물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을 비롯한 대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불 대응 드론체계 기술 개발, 국토교통부 드론규제샌드박스 관련 국책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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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연구소가 인수한 모터제조 기업 이조에이엠시 생산공장 내부. <무지개연구소 제공>

◆UAM 제조 분야로 영역 확장

최근 무지개연구소는 UAM의 핵심 부품인 모터 생산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북 경산시에 소재한 산업용 모터 부품 전문 기업 '이조에이엠시'를 흡수 합병한 것.

이조에이엠시는 1989년 설립 이후 30여 년간 기술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다. 모터 제작을 위한 10개 제조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중장비 구동을 위한 알루미늄 모터를 주로 생산했다.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중형급 알루미늄 재질의 드론 기체 어셈블리, 대형급 드론용 고강도 카본 붐 클램프 등도 개발했다.

무지개연구소는 이조에이엠시와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모터 제조기술과 모터제어 소프트웨어를 합쳐 성장하는 UAM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기존 이조에이엠시 공장을 '아리온연구소 이조캠퍼스'로 개칭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36차 사업재편심의위원회'에서 무지개연구소는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발판 삼아 드론·UAM 부품 양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지개연구소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을 충원해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용덕 무지개연구소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의 심장인 모터와 그 핵심 부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무지개연구소는 지난해 산업용 모터 부품 개발 및 양산 전문 기업 이조에이엠시를 인수하고 신규 사업과 기술 이전, 추가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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