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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경북승마협회장배 전국승마대회 및 2023 경북도소년체육대회' 장애물 경기에서 2위에 입상해 경북도 대표로 선발된 민경목(왼쪽) 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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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승마공원 유소년 승마단 단원인 민경목 군.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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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열린 제1회 독도사랑배 전국승마대회 장애물(국산마) 60c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민경목 군.독자 제공 |
승마 불모지인 포항에서 경북 유소년 대표가 배출돼 한 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민경목(송도중 2학년) 군이 지난 2일 상주국제승마장에서 끝난 '제2회 경북승마협회장배 전국승마대회 및 2023 경북도소년체육대회' 장애물 경기에서 2위에 입상해 경북도 대표로 선발됐다.
민 군은 이 대회 장애물 경기에서 1라운드(80㎝) 무 감점, 2라운드(90㎝) -4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민 군은 3위까지 주어지는 전국소년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포항에서 도대표가 배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지자체(市)가 운영하는 승마장이 있는 구미와 상주가 도대표를 석권해 왔는데, 불모지나 다름없는 포항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민 군의 도대표 선발에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마을은 잔치 분위기다.
민 군이 승마 실력을 쌓고 있는 곳은 기계면 주민들이 설립한 공동체 마을이 운영하는 '포항승마공원'이 있어서다. 포항승마공원은 지난해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했고, 창단 2년 만에 쾌거를 거둬 마을 주민들의 기쁨은 배가 되고 있다.
이에 봉좌마을은 지난 8일 마을에서 주민 100여명이 모여 민 군의 도대표 선발을 축하하는 잔치를 벌였다.
김재종 포항시 봉좌마을 대표는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포항승마공원 소속의 단원인 민경목 군이 큰 성과를 거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민 군을 지도하고 있는 황영탁 포항승마공원 원장은 "민 군은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2개의 승마대회에서 동메달을 각각 따낼 정도로 기량이 탁월하다. 성장 속도 무서울 정도로 빨라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다"며 "앞으로 포항승마공원 유소년 승마단은 지역 승마 인재 발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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