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황으로 연주하는 탱고…대구시립국악단 제10회 퓨전국악콘서트 '폼:美쳤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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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7  |  수정 2023-04-14 16:07  |  발행일 2023-04-17 제19면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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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의 퓨전국악콘서트 공연 모습. <대구시립예술단 제공>

대구시립국악단이 제10회 퓨전국악콘서트 '폼: 美쳤다'를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관악기가 중심이 되는 전통 국악 '대풍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The 風流'로 첫 문을 연다. 가곡을 기악곡으로 만든 '경풍년'을 재해석한 '구름의 말'이 이어진다. 아악의 백미인 '수제천'에 밴드 음악을 녹인 'Korean Turangalila'에서는 장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서 쇼스타코비치의 '왈츠'와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가 국악과 만난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를 국악기 연주로 선보이면서 동시에 한국무용(박채연·이효정)이 펼쳐진다. '리베르 탱고' 또한 국악기들이 연주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박성휘)이 주선율을 이끈다.

퓨전 창작곡에 라틴댄스, 민요, 랩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선보인다. 팝의 요소가 가미된 창작국악곡 '바람의 춤'은 대금을 중심으로 가야금과 해금의 선율이 어우러진다. '어떤 하루'는 삼바 리듬을 타며 연주되는 즉흥적인 대금 연주에 라틴댄스(김명선, 양완식)가 함께한다. 'Blue Samba'는 재즈곡인 '블루보사'를 신나는 삼바리듬으로 바꾸어 연주한다. '치토 푸에르토'는 남미풍의 음악으로, 특히 소금의 청아한 연주가 돋보인다. 잘 알려진 '써니'라는 곡에 전통민요 '옹헤야'를 접목한 'Sunny&옹헤야'는 래퍼(오종수)와 소리꾼(김단희)이 함께 한다. 이날 무대는 전통민요 진도아리랑을 리메이크한 신명 나는 곡인 '아리랑 하우스'로 끝을 맺는다.

이번 공연을 총연출하고 대금 솔로를 선보이는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은 "이번 콘서트는 경풍년, 수제천 등 전통음악이 퓨전의 양식을 빌리는 등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053)606-619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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