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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가 17일 오후 달빛고속도로(대구~광주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광주방향)에서 열렸다.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홍준표 대구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이만규(왼쪽부터) 대구시의회 의장이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2038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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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가 17일 오후 달빛고속도로(대구~광주 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광주방향)에서 열렸다. 홍준표 대구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 내빈들이 신공항과 달빛고속철도 특별법,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염원하는 희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
대구시와 광주시가 17일 지리산 자락에서 만났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를 자축하기 위해서다. 두 도시는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건설과 2038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전북 남원시에 있는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광주 방향)에서'대구-광주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 지역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 자리에서 양 지역의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소해 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와 대구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서 양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이뤄냈다. 아마 달빛동맹의 첫 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번째로 해야할 일은 대구와 광주가 힘을 합쳐 달빛고속철도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수도권, 지방 간 남북으로만 소통하던 대한민국 구조를 동서로 연결하는 구조로 바꾸면 지역 균형발전, 국토균형발전이란 말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하늘 길'을 열었다면, 앞으로는 철길과 물길도 열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강 시장은 "이번 행사는 99.9% '홍카콜라' 홍 시장의 추진력 덕분에 열릴 수 있었다. 또 국회에서도 노력해준 덕분에 통과될 수 있었기에 평소 국회에 대한 불신이 있었더라도 박수를 쳐달라"며 "특별법 통과는 양 지역의 관문이 열리고 산업의 길을 열리게 해준 셈이다. 이제 하늘길은 사실상 열렸으니, 더 나아가서 달빛내륙철도의 예타면제를 위한 특별법 통과를 통해 철길도 열고, 물길도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에서 연일 극한 대립을 이어오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모처럼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 받았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은 "두 특별법이 통과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당히 많다"면서도 "특별법 통과로 달빛동맹이 더 공고해지고 국토균형발전에도 특별법이 축이돼서 양 지역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특별법 통과라는) 귀한 일이 이뤄지기 까지는 힘든 일이 많았다"면서 "많은 분들이 고생 많았고, 그중에서도 홍준표·강기정 시장의 공이 컸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홍 시장의 당 상임고문직 해촉을 유머러스하게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은 "(특별법이 통과되던) 지난 13일 홍 시장께서 당에서 직책을 갖고 계시다 짤려버려서 일이 글렀다 싶었다"면서도 "제 생각엔 홍 시장께서 '나를 자르는 건 좋은데, 특별법은 처리하라'고 설득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달빛내륙고속철도 조기건설과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서에는 아시안게임을 영호남이 하나되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고, 고속철도 조기 건설을 위한 예타면제 특별법 제정에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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