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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연극제' 첫 공연 '수전노'의 출연진. 지역 원로 연극인으로는 (첫째줄 왼쪽부터)김태석, 홍문종이 출연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
대구 원로 연극인들의 열정을 만날 수 있는 '봄날 연극제' 첫 공연인 '수전노'가 21일부터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올해 첫 회를 맞는 '봄날 연극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주최, 대구연극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점점 좁아지는 지역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확장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자 기획했다. 원로 연극인뿐만 아니라 현세대를 이끄는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봄날 연극제 작품으로는 올해 '수전노'와 '아비'를 무대에 올린다. 첫 번째 작품인 '수전노'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3회 공연으로 진행한다. 17세기 프랑스 대표 극작가 몰리에르의 걸작으로, 금욕에 눈이 먼 수전노가 사랑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코믹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작품 속 주인공인 수전노 아르빠공을 좀 더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내기 위해 여자로 바꾸며 새롭게 각색했다.
원로 배우로는 앙셀므를 연기하는 홍문종, 프로진느 역을 맡은 김태석의 관록 있는 연기가 펼쳐진다. 특히 홍문종은 1972년 고(故) 이필동이 연출한 '수전노'로 데뷔한 바 있어 이번 무대가 더욱 의미 있다.
이 외에 아르빠공 역 정선현, 라플레쉬 역 김수정, 메뜨르쟈크 역 이창건, 발레에르 역 석민호, 마리안느 역 조영근, 끌레앙뜨 역 박인경, 엘리즈 역 김정현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각색과 연출은 이지영이 맡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금까지 대구연극을 이끌어 온 원로 연극인들의 노력이 지금의 대구 연극계 위상을 지키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해 첫발을 내딛는 '봄날 연극제'가 앞으로 원로 연극인들과 함께 많은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2·5시. 전석 3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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