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앞줄 두번째 )가 19일 오후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앞줄 오른쪽)으로부터 동호안 투자현황 및 활용 계획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포스코 제공> |
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동호안(東護岸)에 2033년까지 최소 4조4천억원을 투자한다. 또 포항제철소에도 20조 규모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
현재 법령에 따르면 광양국가산단에는 포스코측이 희망하는 신성장산업 입주가 힘들지만,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면 광양산단의 동호안에 2033년까지 10년간 최소 4조4천억원을 2차전지 소재와 수소 생산, 황산니켈 정제 등 신성장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동호안은 포스코가 바다로 인한 제철소 부지 침식을 막기 위해 만든 매립지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부지 옆 바다를 매립(135만㎡)해 세계 최초의 수소환원제철소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에 투자되는 비용만 최소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거대 프로젝트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면서 현행 고로방식의 철 생산을 수소환원제철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기술의 핵심은 철광석에서 산소(O2)를 분리하는 환원제를 석탄(C)에서 수소(H2)로 전환하는 것이다. 화석연료는 철광석과 화학반응하면 이산화탄소(CO2)가 발생하지만, 수소는 물(H2O)이 발생하기에, 수소환원제철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 감축 가능하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와 달리 포항제철소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바다를 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으며,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측은 경북도·포항시와 협의가 잘 이뤄져 2031년 착공에 들어가면 2033년에는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고로 1기를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제철소는 투자를 하고 싶어도 땅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게 현실"이라며 "수소환원제철소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포항은 국가경제의 주축 산업인 수소분야의 인프라 투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