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유미 지음/ 창비/ 1만1천원 |
2014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손유미 시인의 첫 시집.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차분한 시선으로 기억과 시간을 세심하게 짚어가며, 삶의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고 동시에 어렴풋하게나마 존재하는 희망을 포착했다. 생의 본질을 고민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거기에 매몰되지 않는 그의 시 세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시집 마지막에 실린 시 '속'은 은유적인 대사와 상징적인 이미지로, 잘 짜인 한편의 시극을 감상하는 듯한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