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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 고체연료 에너지전환 시범사업 개요도. 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가축분뇨를 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한국전력공사와 '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에너지솔루션과 '축분 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 연구를 한 결과, 축분 고체연료가 화석연료보다 연료비가 50% 이상 절감되고 생산성은 30% 정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도는 실증 결과를 토대로 올해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축분 이용 농촌 에너지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4억원을 투입해 축분 고체연료 수요처인 시설하우스, 건조시설, 퇴비공장 등 4곳에 우선 시행한다.
도는 또 가축분뇨 적정 처리와 탄소중립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축분 소재산업도 육성 중이다. 단순 퇴비로 재활용돼 용도가 제한적이던 축분을 에너지원 또는 소재로 전환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부가가치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정아 경북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축분뇨 100t(함수율 75%)을 31t(함수율 20% 이하)의 고체연료로 전환·활용 시 온실가스가 44t 감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가축분뇨 처리, 농촌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관련 연계 사업과 함께 연소 후 발생하는 잔재물(Ash) 활용 방안으로 비료공정규격 등록, 비농업계(건설자재·복토재 등) 분야 연구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다양한 축분소재산업 육성을 통해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며 에너지를 순환하는 농촌 재생에너지 순환 모델 구축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서 "과감한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 기술 개발과 보급 확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촌 환경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