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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7시30분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서곡, 왁스만의 '카르멘 판타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 등 재개관에 맞춰 의미 있는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이번 공연은 '종교 편향 논란'으로 당초 무대에 오르기로 했던 대구시립교향악단·합창단을 대신해 민간 오케스트라를 포함해 구성한 수성아트피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구미시립합창단,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참여한다.
지휘를 맡은 박준성은 16세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최연소로 입학하고 이후 영국 에든버러 축제, BBC 프롬스 등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다양한 세계적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고,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왁스만의 '카르멘 판타지'를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 후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력을 쌓고 있는 젊은 음악가이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솔리스트로는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계명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 이화영, 독일과 국내외에서 전문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인 테너 권재희,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리톤 이동환이 출연한다.
피날레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 장식한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으로, 독일의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4악장이 만들어지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베토벤이 처음 이 곡을 구성해 완성할 때까지 3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인생의 환희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녹인 일생의 작품으로 남아있다.
이날 공연일은 수성아트피아 리모델링 후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야외 광장과 공연장 안팎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석 초대. (053)668-18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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