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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돼지가 제작한 연극 '이 구역의 이기적인 로맨스'의 한 장면. 〈아트플러스씨어터 제공〉 |
극단 돼지가 제작한 연극 '이 구역의 이기적인 로맨스'가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 구역의 이기적인 로맨스'는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습관을 가진 남녀가 만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늘 연애와 사랑에 실패했던 나은은 이별한 사람이 늘 거쳐 가야만 하는 '이별역'에서 '사랑역'으로 가려고 하는 의문의 한 남자를 만난다. 나은은 자신이 '이별역'에 온 이유를 그에게 털어놓는다. 나은의 이야기를 들은 이 남자는 편지 한 통만을 남기고 사라진다. 편지 내용을 읽은 나은은 다시 사랑할 용기가 생기고, 마침 역으로 들어오는 '사랑역'으로 가는 버스에 오르려는 찰나 어디선가 나은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 작품은 극단 돼지가 새롭게 선보이는 장기 레퍼토리 공연으로 지난해 서울 대학로에서 6개월 공연을 마치고, 대구 동성로에서 2개월 동안 공연을 진행했다. 극단 돼지는 대구를 기반으로 하지만, 연극을 제작해 서울 대학로 공연장에서 먼저 선보인 후 대구 무대에서도 공연을 이어가는 형태로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여 왔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연한 대표작이 '오백에 삼십'이다.
전청일이 작·연출을 맡았다. 영재 역에는 전이수·손태욱·진승욱, 나은 역에는 박경진·강정원·지혜연, 멀티 역에는 최승주·이어진·김일강이 캐스팅됐다.
오는 14일까지 공연.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5시. 전석 4만원. (053)422-767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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