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노트르담대성당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 리사이틀…19일 주교좌범어대성당

  • 최미애
  • |
  • 입력 2023-05-18  |  수정 2023-05-16 14:25  |  발행일 2023-05-18 제14면
코로나 이후 열리는 첫 공식 오르간 연주회
19~20세기 프랑스 작곡가 음악 연주 예정
2023051501000474700019061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 <주교좌 범어대성당 제공>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의 파이프 오르간 리사이틀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주교좌 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열린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는 현재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파리국립고등음악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2000년 프랑스 학사원-아카데미 드 보자르로부터 델 뒤카 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9년 미국 오르가니스트 협회 '올해 최고의 연주자'로 선정됐다. 도이치 그라모폰, 워너클래식, 나이브 등의 음반 레이블과 세자르 프랑크, 메시앙, 생상스 등의 오르간곡을 녹음했다.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정명훈 등과 협연했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와 탁월한 즉흥연주로 전 세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4년부터 범어대성당 오르간 프로젝트에 기술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대구와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파이프 소리를 다듬는 마지막 작업을 위해 4차례 이상 범어대성당을 방문하는 등 오르간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인연으로, 2017년 범어대성당 명예 오르가니스트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는 범어대성당의 파이프 오르간에 대해 "세계적인 수준의 아름다운 악기, 아시아 제일의 유려하고 개성적인 오르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올리비에 라트리는 19~20세기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보인다. 먼저 현대 작곡가 메시앙의 '영원한 교회의 출현'을 비롯해 프란츠 리스트의 '2개의 전설' 중 '새에게 설교하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연주회 초반부에 선보인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서 3곡을 발췌해 연주하고 난 후, 프랑크의 '오르간을 위한 영웅적 소품',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제5번'으로 마무리 짓는다.

성전 봉헌 7주년을 기념해 마련되는 이번 연주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열리는 첫 공식 오르간 연주회라는 의미도 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한다. 선착순 입장. (053)790-13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