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전략적으로 손잡은 '눈닷컴'은 어떤 기업?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중동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눈닷컴 두바이 본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중동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눈닷컴(noon.com)'과 전략적으로 제휴하기로 하면서 어떤 기업인지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각) 대구시 등에 따르면 눈닷컴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마르(EMAAR)', 쿠웨이트의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Alshaya)' 관련 개인투자자의 공동투자로 2017년 설립됐다.

눈닷컴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비대면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UAE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8억4천만 달러로 추산되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6년 12억9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20% 신장한 수치다. 특히 모바일 부문 시장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눈 닷컴 홈페이지 화면 캡쳐

눈닷컴은 개인이나 판매업체가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팔 수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C2C'(소비자 간 거래) 형태의 중개형 인터넷 쇼핑몰이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에서 주로 거래되는 상품은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 생활소품 등으로,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전역에 걸쳐 유통이 이뤄진다.

눈닷컴은 지난해 8월 중동 지역 패션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 '남쉬닷컴'(Namshi.com)도 인수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UAE 전자상거래 시장 전체 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중동의 아마존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중동 최대 유통 기업으로 거듭났다.

대구시가 이번에 중동지역 대형 온라인 쇼핑 플랫폼 기업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지역 내 섬유·패션 기업과 소비재, 경산업재 기업의 해외 판로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눈닷컴사에 입점한 한국제품 유통 바이어들을 대구로 초청해 '중동 빅바이어 수출상담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역 기업들이 중동으로 진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히샴 자르카 눈닷컴 사장도 "올해 하반기 수출상담회를 계기로 대구시를 방문해 가공식품, 화장품, 의류·섬유, 아이웨어 , 치과용 의료기기 등 우수한 품질을 갖춘 대구 기업과 손을 잡을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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