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가장 긴 이름

  • 백종현
  • |
  • 입력 2023-05-31  |  수정 2023-05-31 06:59  |  발행일 2023-05-31 제27면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은 몇 글자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인터넷과 문헌을 들여다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이름은 ‘박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로 17글자였다. 다음으로는 ‘황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로 14글자다. 국적이 두 개인 이중 국적자가 사용하는 ‘프라이인드로스테쭈젠댄마리소피아수인레나테엘리자벳피아루이제’라는 30글자도 있다. 모두가 글자 제한이 없던 1993년 이전 주민등록 이름이다. 정부는 1993년부터 성을 제외한 다섯 글자 이내만 쓰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은 1904년 2월 독일 함부르크 인근 베르게도르프에서 태어난 ‘허버트 블레인 볼페슐레겔슈타인하우젠베르거도르프 시니어…’이다. 그의 이름은 로마자 746글자(성 590글자, 이름 156글자)로 성을 줄여 ‘볼페+585’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 아파트도 한 번 들어서는 외우기 힘들 정도로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 대방 엘리움 로얄카운티 1차’로 무려 25글자다. 20자 안팎도 10여 곳이나 된다.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음식은 ‘삐쓰까또레부르쥬미첼라햄페스츄리치즈나쵸스트링스파게티’라는 프랑스 음식이라고 한다.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은 1918년 일리노이주의 올튼에서 태어난 로버트 워들로. 그의 키는 8세에 188㎝였고, 성인이 되면서 최고 272㎝로 성장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가장 키가 작은 사람은 인도 출신 프라틱 모하이트로 102㎝. 그는 외모를 탓하지 않고 현역 보디빌더로 활동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고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