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내용. <대구시 제공> |
대구의 소재부품 산업은 높은 기업 집적도에도 불구하고 시장경쟁력은 뒤떨어진다. 일부 핵심기업을 제외한 80% 이상의 업체가 영세한 탓이다. 2021년 기준 대구에서 매출액 120억원 이하 또는 종사자 수 50명 이하의 영세 기업은 총 6천382개다. 전체 제조업(9천660개)의 66%를 차지한다. 이 중 연구개발(R&D) 전담부서가 있는 업체는 763개로, 전체의 7.8%에 불과하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변곡점을 맞고 있지만 연구개발에 전력할 수 없는 대구지역 영세기업들의 현 주소다.
![]() |
선정된 기업은 전문가 역량진단을 토대로 기술개발 방향 수립 및 아이템 도출, 맞춤형 공모사업 발굴 및 참여지원, 기술사업화 실증 및 검증 등을 지원받는다. 이업종간 협력거버넌스인 '소재융합유니언'의 기술·마케팅전문가 서포터즈를 통해 지속적인 컨설팅 및 사업화 기회도 제공받는다. 지원 규모는 총 4억원이다.
앞서 시는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대구시 소부장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나노소재부품산업 가치사슬 혁신사업△소재부품2.0 기술자립지원센터 구축△첨단메카닉 고분자 디지털융합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 등 지원사업도 계속 추진 중이다.
이같은 노력들은 앨앤에프(2차전지 양극재), 성림첨단산업(희토류 영구자석) 등 국내 소재부품산업을 이끄는 리딩기업을 탄생시키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들 기업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로봇·모빌리티 등 미래신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시는 회사 규모는 작아도 도전의식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소재부품기업을 집중 발굴해, 성장에 필요한 자체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현재 대다수의 기업이 R&D 전담부서가 없거나 연구 전담 인력 수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R&D를 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방법조차 모르는 상태 "라며 "이번 사업은 한마디로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손선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